- 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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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앙아시아사 대표 연구자들의 최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복원한 실크로드 여행가들의 여정을 담았다.
- Book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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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반도에서 유라시아 대륙을 지나 유럽에까지 이르는 광활한 길, 이른바 철의 실크로드가 가시화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과거 그 길 위에서 펼쳐졌던 역사를 새롭게 재조명해 보려는 시도이다. 현재 중앙아시아 실크로드 지역은 각국의 정치, 경제적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무분별한 개발이 진행되고, 역사가 새로이 발굴되거나 다시 쓰이는 등 격변을 겪고 있다. 유목제국사, 불교 미술사, 고고학 등 각자의 분야에서 중앙아시아 지역을 연구해 온 여섯 필자는 이 지역의 현재를 만든 오랜 역사와 더불어 그 역사가 현재의 격변 속에서 재해석되고 있는 양상을 함께 살펴보았다.
유라시아 대륙 이곳저곳을 연결하는 옛 실크로드는 현대의 철도와 도로처럼 단선으로 연결된 길이 아니라, 사막길과 초원길, 산악길과 밀림, 바닷길 등이 서로 교차하며 연결된 길이었다. 그 길을 따라 이동했던 이들의 목적도 정치적 교섭, 무력 정복, 경제적 이익, 선교와 구법, 20세기 제국주의자들의 탐험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했다.
이렇게 수많은 사람과 물자와 문명이 교차했던 이곳의 역사는 대단히 복잡한 인상을 준다. 그래서 이 책은 독자들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물 이야기, 즉 실크로드 여행가들의 일대기와 구체적인 여행 경로를 통해 이곳의 역사와 지리를 알아가는 길을 택했다. 이 책 속에 나오는 인물들은 군사 동맹을 위해 서방으로 향했던 한나라의 장건, 불교 경전을 구하기 위해 인도를 순례했던 구법승들, 몽골제국의 쿠빌라이 카안을 만나고 돌아온 마르코 폴로 그리고 20세기 초 서구의 탐험가들이다. 이미 잘 알려진 인물들은 오해를 바로잡거나 실존적 의미를 새로이 제시했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들을 새롭게 발굴해 소개했다. 일본 승려 타다 토우칸, 몽골의 네스토리우스파, 기독교 수사 랍반 사우마, 미국과 서유럽 중심의 실크로드 연구에 가려져 접하기 어려웠던 러시아 실크로드 연구의 선구자 프르제발스키, 최초의 여성 실크로드 탐험가 포타니나 등이 그들이다.
- About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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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정재훈(남)은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강사, 터키 이스탄불대학교 투르크학연구소와 서울대학교 동아문화연구소 특별연구원,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동아시아태평양학연구소 방문학자 등을 거쳤다. 2002년부터 경상대학교 인문대학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현재 (사)중앙아시아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위구르 유목제국사(744~840)』, 『중국 역사의 이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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