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y follows the hunt for the suspect of a murder that occurred in a neighborhood populated by many North Korean defectors.

Halim made a living as a gay prostitute near the border between North Korea and China. His friend, Jucheol, followed him around and earned some money as a beggar. When the two visited a church near the border to ask for a meal, the pastor scolded them harshly. He knew that Halim was prostituting himself.

One winter's night, the two felt asleep, being huddled together at a construction site for the night after "work."

But it was too cold, and by the next morning, Jucheol was frozen to death. This came as a great shock to Halim, and he started to believe that he was Jucheol. Later, after going straight like the pastor recommended, Halim experiences an identity crisis.

He escapes to South Korea with help from the pastor, but continues to live his life believing he is Jucheol. Jucheol graduates college in South Korea, hoping to become an actor. But his life in South Korea does not go as well as planned. He finds himself spending more and more time on an internet game, Lineage.

Addiction to Lineage is not unique to Jucheol. It's a common problem for North Korean defectors who fail to adjust to the reality of South Korea.

In the game, Jucheol plays as Kusanagi, a character from the Japanese film Ghost in the Shell.

Although he is of no particular significance in real life, in the game he becomes a powerful lord roaming over a vast land. He stops trying to adjust to reality. To Jucheol, the game is not a virtual space but reality itself.

Then one day, the Bartz Liberation War breaks out - a war to remove dictators in the game, based on a real-life event. Jucheol becomes a hero, leading numerous North Korean defectors. To them, the dictator who dominated the virtual space was the North Korean government. Not too long after, a murder occurs in real life... This is where the novel begins, and the story described above is presented in the reverse order.

In the end, Jucheol, who is really Halim, gives up being himself and becomes the war hero Kusanagi, descending deeper into the online world.

소설은 탈북자들이 모여 사는 동네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림은 북한과 중국 국경을 떠돌며 동성 매춘을 하면서 살았다. 친구 주철은 그를 따라다니면서 구걸로 끼니를 이어갔다. 그들은 국경 인근의 교회에 밥을 얻어먹기 위해 들렀다가 목사에게 호된 꾸중을 듣게 된다. 목사는 주철이 매춘을 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한겨울, 그들은 매춘과 구걸을 하다가 공사장에서 껴안고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자 주철이 얼어 죽어 있었다. 그 일로 하림은 엄청난 충격을 받고, 자신이 하림이 아니라 주철이라고 믿게 된다. 이후 하림은 목사의 뜻대로 동성애를 버리자 정체성 혼란을 겪게 된다.

목사의 도움으로 남한으로 건너온 하림은 자신이 주철이라고 믿고 살아간다. 주철은 남한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남한 생활은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 그래서 주철은 인터넷 게임 리니지에 빠져든다.

리니지 게임에 몰입하는 것은 주철만이 아니다. 남한의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탈북자들의 공통된 현상이다.

리니지 게임에서 주철은 일본영화 <공각기동대>의 캐릭터 쿠사나기로 활동한다.

그는 현실에서는 보잘 것 없는 존재이지만, 게임 속에서 상당한 영토를 가진 군주로 거듭난다. 그래서 더 이상 현실에 적응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주철에게 게임은 가상공간이 아니라 현실 그 자체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리니지 게임에서 독재자를 물리치는 <바츠 해방전쟁>이 일어난다. 이 전쟁은 온라인 리니지 게임에서 실제로 있었던 혁명이다. 주철은 많은 탈북자 유저들을 이끌고 혁명 전쟁에 참여해 영웅이 된다. 그들에게 가상공간을 지배하는 독재자는 북한정권이었다. 그리고 얼마 뒤 현실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소설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위에서 언급한 얘기들은 역순으로 독자들에게 제시된다.

결국 주철 또는 하림이기도 한 그는 자신을 버리고, 전쟁 영웅 쿠사나기가 되어 온라인 속으로 사라진다.